부천원미경찰서는 휴가 중 음주 운전자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육군 제23경비여단 오민수 중위에게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오 중위는 휴가 중이던 지난달 1일 밤 11시께 부천시청 앞 편도 5차로 중 도로 중앙인 2차로 상에 정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그는 이상함을 느끼고 차량 내부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고개를 떨군 채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 구급대의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운전자는 음주운전(면허 취소 수치) 후 신호 대기 중 차량에서 잠든 것으로 확인됐다.
오 중위는 경찰과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차로 변경과 접근을 통제하는 등 초동조치를 했고,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정리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오 중위는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유철 부천원미경찰서장은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준 오 중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