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달린끝에 성취감 얻는게 마라톤 매력"  

 

여자하프1위 (1)
"더운 날씨를 고려해 페이스를 조금 낮춘 전략이 성공한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굉장히 뿌듯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와중에 결승 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은 최미경(44·사진)씨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르던 그는 그제야 우승을 실감한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겨우 1년이 됐다. 그저 체력을 다지는 정도로 대회들에 나섰다"며 "올해는 컨디션이 좋은 거 같아 '이 기회를 잡아보자'는 심산으로 양평에 왔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최씨는 1시간26분39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양평군의 아름다운 풍경과 뜨거운 태양을 막아줄 나무 그늘이 이어진 마라톤 코스 덕분에 힘듦을 이겨냈다고 한다. 체력을 안배하며 가볍게 달려나가던 그는 마지막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최씨는 "달리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힘들지만 계속 노력하면서 달린 끝에 성취감을 얻는 게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씨는 "오늘 하프 코스를 달리면서 나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했다"며 "다음 주에는 10㎞ 코스에 나서는데, 등수에 상관없이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취재팀

※취재팀=신창윤 부장, 유혜연 기자(이상 문화체육부), 장태복 기자(지역사회부), 임열수 부장, 이지훈·최은성 기자(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