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정 데뷔전서 1-1 무승부 '위안'
전술·심리적 재편으로 명가 부활 노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변성환 감독이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은 지난 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변 감독 취임 후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일단 팀 연패를 끊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다소 위안이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5연패를 멈추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7경기 무승은 이어진 상황이다.

특히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5연패를 포함해 7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 과정에서 염기훈 감독은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를 끝으로 자진 사퇴했고, 지난달 31일 수원의 제10대 사령탑에 오른 변 감독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수원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 회복이다. 또 변 감독 취임 후 첫 승을 올려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

다행히 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출신으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축구 기술보고서를 담당하는 등 축구계의 대표적 연구 지도자다. 깊이 있는 축구 지식과 카리스마 있는 지도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수단의 전술적 심리적 재편을 통해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변 감독은 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힐 계획이다.

수원 구단은 변 감독이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고 승수를 추가해 명가의 부활을 해결해줄 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출신으로 선수 시절 K리그와 호주 A리그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이후 2015년 성남FC에서 지도자로 데뷔해 유스팀 감독, 프로팀 코치,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지난 2019년 국가대표팀 U-16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2년에는 U-17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2023년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