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신화는 계속된다.
올해에도 수원삼성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비록 지난해 K-리그에서 아깝게 3위에 머물러 다소 빛이 바랬지만 3개의 우승컵(아디다스컵, 아시안클럽선수권, 아시안슈퍼컵)을 거머쥐며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삼성은 현재 재간둥이 고종수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산드로-데니스-서정원 '삼각 편대'가 건재하고 수비도 '어린 티'를 벗고 한결 탄탄해져 최강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귀화설이 제기됐던 2001 K-리그 득점왕 산드로는 지난달 21일 다롄과의 아시아클럽챔피언십 동부지역 4강전에서 2골을 잡아내는 등 K-리그 3년째인 올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산드로와 함께 수원삼성의 공격의 물꼬를 틀 선수로는 박건하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에도 투톱으로 상대 수비진을 흐트려 놨던 두 선수에게 김호 감독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기존 멤버만으로 국내 최고라 평가를 받고 있는 고종수, 김진우, 데니스, 서정원 등의 미드필드진은 믿음직스럽다. 또한 지난시즌 고종수의 공백을 잘 메웠던 루츠도 건재하고 정용훈도 상무에서 복귀한다.
기존 선수로도 백업멤버가 풍부하다는 수원삼성은 올해 조병국, 고창현, 손대호, 윤화평, 이선우 등 언제라도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는 무서운 신인들을 받아들여 가용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이중 국가대표로 선발된 조병국은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5년간 계약한 초대형 신인.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말 히딩크호 8기에 전격 발탁돼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181㎝, 78㎏의 균형잡힌 체격으로 공격수와 수비수를 동시에 소화할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대통령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고창현은 170㎝의 단신이지만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모습이 고종수의 플레이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다.
100m를 11초대로 주파하는 신예 이선우, 탄탄한 체격에 몸놀림이 좋은 윤화평도 언제든지 주전으로 나설수 있는 기대주다.
여기에 대학졸업후 일본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뛰던 국가대표 최성용을 끌어와 전력을 배가시킨 수원 삼성은 시즌 우승은 물론 아시안클럽선수권 2연패 달성에 강한 의욕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