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시티’ 도시개발사업 중점 추진방향 제시

인재·기업·청년이 모이는 창조적 중심지로 육성

최대호 안양시장이 5일 시청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국외 선진도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2024.6.5 /안양시 제공
최대호 안양시장이 5일 시청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국외 선진도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2024.6.5 /안양시 제공

최대호 안양시장이 인덕원역 주변을 첨단산업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넘치는 ‘콤팩트시티’로 개발하기 위한 비전과 중점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5일 시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인덕원역 개발과 관련해 “효과적인 콤팩트시티 조성, 스타트업 지원과 독창적인 주거개발, 탄소중립 및 제로 에너지 등을 안양시에 잘 적용해 경기도 대표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도시의 활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인덕원의 성장을 위한 3가지 비전으로 ▲인재·기업·청년이 모이는 곳 ▲모든 것이 통하는 새로운 중심지 ▲창조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꿈을 펼치는 곳을 제시했다.

4대 중점추진방향으로는 ▲스마트 콤팩트시티 조성 ▲머물고 싶은 복합환승시설 조성 ▲건축규제 최소화 및 창의적 디자인 실현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환경친화적 정주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스마트 콤팩트시티 조성’은 독일 포츠다머플라츠, 네덜란드 드 로테르담의 성공 사례와 같이 주거·기업·문화·상업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건물이나 단지 안에서 이용하고, 4중 역세권의 입지를 활용해 더욱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콤팩트시티 조성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등 최신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를 방문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현장을 소개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024.5.29 /최대호 시장 페이스북 영상 캡처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를 방문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현장을 소개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024.5.29 /최대호 시장 페이스북 영상 캡처

‘머물고 싶은 복합환승시설 조성’은 독일 베를린 중앙역, 네덜란드 덴하그 중앙역의 사례를 벤치마킹 했다. 철도와 트램, 버스, 승용차 등 교통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면서 여가·문화·체육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축규제 최소화 및 창의적 디자인 실현’은 창의적인 설계를 반영할 수 있도록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성을 높여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네덜란드 큐브하우스 등과 같이 특색있는 디자인의 건축물은 그 자체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하게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환경친화적 정주공간 조성’은 독일 반슈타트, 오이레프 캠퍼스 사례와 같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하우스,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액티브 하우스 등을 복합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충분한 녹지공간 조성으로 환경친화적인 정주공간 조성은 물론 탄소중립까지 기여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안양시는 인덕원역 주변 약 15만973㎡ 부지를 고밀도·복합개발 방식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인덕원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안양시 제공
안양시는 인덕원역 주변 약 15만973㎡ 부지를 고밀도·복합개발 방식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인덕원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안양시 제공

앞서 최 시장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해 포츠다머 플라츠, 덴하그 중앙역 등 대표적 콤팩트시티 개발사례와 오이레프 캠퍼스, 반슈타트 등 친환경도시 구축사례 등을 살폈다.

최 시장은 “이번 벤치마킹은 도시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인덕원 주변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안양시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양시는 기존의 지하철 4호선에 더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이 모두 지나게 될 인덕원역 주변 약 15만973㎡ 부지를 고밀도·복합개발 방식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하는 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