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축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행사가 올해 경기도의 예산 지원에 힘입어 지역 화합의 장으로 도약했다.

김포시 고촌읍 신곡6지구 주민들은 최근 '불어라! 책바람 봄바람 신바람, 신곡새봄축제'를 개최했다. 근린공원에서 개막한 축제는 낮시간 다양한 공연·체험을 마치고 밤 늦게까지 버스킹과 레크리에이션을 이어갔다.

6일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신곡6지구는 수기마을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캐슬앤파밀리에·솔리힐·한화아파트 등으로 구성돼 이웃과 소통이 단절돼 있다시피 했다.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아 '나의 고장'이란 연대의식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 축제에서는 1만여 명의 주민이 스스럼없이 어우러져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5월과 10월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먼저 열렸다. 두 차례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마을 화합 및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를 확인한 주민들은 올해 '2024년 경기도 작은축제' 지원사업에 응모, 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프로그램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조동환 고촌농협 조합장과 홍갑동 통진신협 이사장, 김계순 김포시의원 등도 물심양면 힘을 보탰다.

이화진 축제위원장은 "보름초 어린이들이 환경포스터 작품도 전시하고 학부모들은 플로깅을 하는 등 모두 주인의식을 품고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