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강한 유감" - 시의회 "도시공사 강좌 일방폐강 사과 촉구"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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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김태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예결위 의원들이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24.6.7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시가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개청 이래 최대 30%가량 삭감'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5월20일자 8면 보도=의왕시, 개청이래 최대규모 추경삭감 '유감')한데 대해 의왕시의회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태흥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난 7일 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1차 추경안을 가결했다"고 밝히면서 "의왕시 문화예술회관 건립예산으로 50억원을 승인해 공사가 정상 진행중인데 계약업체인 A건설에 16억2천여만원 상당의 공사대금 가압류가 통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초 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예산으로 220억원을 책정했지만 공사 계약업체의 가압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의회는 경기도비 20억원과 시 일반회계 30억원 등 총 50억원에 대한 추경안만 처리했다.

김 위원장은 "시의회는 채권 가압류로 인한 위험부담에도 대승적으로 50억원을 승인해준 것"이라며 "2차 추경안 심의가 열릴 9월까지 (공사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쪼개기 예산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은 "건축공사비 50억원이면 9월까지 충분하지만 그전에라도 급하면 2차 추경을 통해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예결위는 이어 의왕도시공사가 생활체육강좌의 일방적 폐강 결정에 책임있는 사과와 함께 관리감독 책무가 있는 김성제 시장 등의 책임있는 조치로 대민서비스 행정의 정상화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체육강좌 강사료를 시의회에서 승인받은 금액보다 과지급한 사례와 체육강좌 강사 채용과정에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문제 등이 지적돼 시의회는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해 조사 중"이라며 "공사의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기 위한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노선희 의원은 이날 "민주당은 시에서 통합재정안정화 기금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한 상황에서 예결위원 6명 중 국민의힘이 2명밖에 없는데, 이에 맞서기에는 불가항력적이었다"며 "국민의힘이 예산안 확정에 나서지 않은 만큼 만장일치 통과는 허위사실"이라고 목청을 높이다 혈압 등을 이유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