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지속되는 군포시 ‘대책 고심’

행정사무감사에서 특단 조치 주문하기도

새로운 군포시민 알면 좋을 정보 상세히 제공

군포시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군포는 처음이지’ 서비스. 각종 생활정보가 14개 항목으로 정리돼있다./군포시 제공
군포시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군포는 처음이지’ 서비스. 각종 생활정보가 14개 항목으로 정리돼있다./군포시 제공

‘어서와, 군포는 처음이지?’

인구가 갈수록 줄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군포시가 전입 세대를 위해 친절한 행정에 나선다. 시 홈페이지에 ‘군포는 처음이지’ 항목을 신설해, 군포시에 전입해온 주민들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세세히 제공하는 것이다.

군포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군포는 처음이지! SMART 생활안내서비스’ 항목이 있다. 전입생활안내서를 클릭하면 시에 관한 각종 정보가 14개 항목으로 정리돼있다. 이사 전후 꼭 필요한 정보부터 종량제 봉투 가격, 시민 안전 보험 등 군포시에 거주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빼곡히 나와있다.

시민 안전 보험 내용을 살펴보니 올 3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1년간 군포시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발·화재·붕괴·산사태 피해를 입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강도 범죄나 가스 사고, 물놀이 사고 등으로 숨지면 2천만원 한도로 보상해주고 있다는 점이 명시돼있었다. 무더운 여름철 온열질환을 진단받은 시민에겐 1회에 한해 10만원을 보상해준다. 이밖에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장수 축하금 지원 등 시 차원의 여러 복지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

군포시 인구 수 변화 추이./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군포시가 전입 주민들을 위한 도우미를 자처한 건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군포시 인구는 25만9천307명이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만 해도 26만1천898명이었는데, 매달 인구가 수백명씩 줄어들더니 지난 3월 26만명선이 무너졌다. 지난 7일 시작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인구 감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시의회 행감에서 이훈미 의원은 성남시가 인구 문제의 대책 중 하나로 시행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거론하면서 “이제 군포시 인구가 26만명선도 무너졌다.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다른 지자체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벤치마킹을 할 필요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 군포시에 새롭게 온 주민들이 빠르게 안착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은호 시장은 “전입 세대가 생활 정보와 시책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코자 한 것”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군포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