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본회의 시정 질의에서 질타 쏟아져
“주요 현안에 대한 소통과 동반자 의식 필요”
안양시의회가 최대호 안양시장 및 집행부의 소통 부재, 의회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인식 등을 질타하고 나섰다.
특히, 시의원들은 집행부가 시정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시의회와 소통하지 않는 문제를 사안마다 지적하면서, 집행부의 대표인 시장부터 올바른 의회관을 갖고 소통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질타는 10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29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 질의를 통해 쏟아졌다.
첫 시정 질의에 나선 음경택 시의회 부의장은 “집행부에 시의회와 의원들을 괴롭히는 존재, 귀찮게 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다”며 “의회관과 관련해 제출한 답변서와 실제 시장·집행부의 의회관이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음 부의장은 또 지난달 진행된 인덕원역 주변 개발 관련 해외 선진도시 벤치마킹과 관련 “인덕원역 일대 개발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벤치마킹을 진행하면서도 시의회를 제외시켰다. 시의회를 도외시 하고 5개 관련기관 만으로 인덕원역 일대 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정책적 판단을 위한 중요한 사안은 반드시 시의회와 함께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질의에 나선 장명희 의원도 “지난해 12월 추경에서 안양초등학교 복합시설 건립 타당성 용역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추경에 반영한 것인데, 아직 발주 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며 “집행부의 관심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지역문학관 건립 위치 변경 간담회와 관련해서도 “시의원들이 아무도 몰랐다”며 “역시 집행부가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최병일 시의회 의장도 오전 정례회 마무리 발언에서 “집행부의 소통 부재 문제는 전반기 의회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진 문제”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 정례회에서는 윤경숙 보사환경위원장이 지난달 제292회 임시회에서 불거졌던 집행부 A국장의 답변 태도와 내용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윤 위원장은 “이 같은 답변 태도가 시의회에 대한 집행부의 생각을 단적으로 대변한다”며 최 시장과 집행부의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