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나서는 '지역 현장요원'… 평택,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공동주택 경비원 처우개선 첫발
그린스마트도시 '장기프로젝트'
시설 설치·관리 기준 정립 추진


평택시의회 이기형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평택시의회 이기형 산업건설위원장은 지역 곳곳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제공

"지역 곳곳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제 일입니다."

평택시의회 이기형(신평동·원평동·팽성읍·고덕면·고덕동) 산업건설위원장은 시의회에서 시민들을 많이 만나는 의원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이 위원장은 평소에 간담회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시민들과 수시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그를 '현장 요원'으로도 부른다.

그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을 빠르게 처리한다고 해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이 위원장이 9대 시의회에 입성한 후 처음 개최한 간담회는 공동주택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것이었고 시민들은 그의 태도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그는 경비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및 처우 개선과 관련, 집행부와 함께 장기 고용에 대한 공동주택 인센티브를 조례에 담아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요즘 고덕동이 국가차원의 신도시로 지정되고 개발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시민들 의견을 듣고 이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부터 보도(인도) 완충녹지까지 수많은 시설물(신호등, 연석, 띠녹지, 통신시설, 우·오수시설, 보도, 장애인 블록, 가로수, 방음벽)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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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위원장이 후보 당시 공약사항으로 내걸기로 했던 그린스마트 도시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 위원장은 "지역 곳곳에 설치돼 있는 도로와 보도 관련 시설들이 기준이 각각 달라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경관을 해쳐 이를 정비하기 위한 예산이 다시 투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이 뿐만 아니다. 기존의 보도는 건물 중심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사람이 걸어다니기에 적합한 설계기준 경사를 초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건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그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다양한 시설들의 설치와 관리, 인수인계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그 기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당장 시설들을 갈아엎자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검토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따르자는 것"이라며 "이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안전하고 아름다운 평택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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