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효과 '162승' 최다승 3위 올라
부상자 많아 하반기 버티기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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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중위권을 고수 중이다. 절대 강자와 약자가 없는 올 시즌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SSG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DH)에서 1승1패를 거뒀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이 DH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무려 60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통산 162승을 기록한 김광현은 리그 최다승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최다승 1위는 은퇴한 송진우(210승), 2위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172승)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28일 있었던 선발 등판에서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7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김광현은 팀 사정상 등판을 자청했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이후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면서 재충전한 김광현은 회복한 구위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이어진 DH 2차전에서 SSG는 선발 송영진의 난조 속에 상대 선발 윌커슨 공략에 실패하며 3-5로 패했다. 이로써 SSG는 삼성 라이온즈(홈)-롯데(원정)로 이어진 지난주 6연전에서 3승3패로 마무리했다.

SSG의 '단기대체외국인선수' 시라카와는 두 번째 등판이던 8일 롯데전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8실점(7자책)하면서 팀도 패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하며 SSG는 10일 현재 32승1무31패로 5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은 절대 강자, 약자도 없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 LG 트윈스의 승률은 0.594(38승2무26패)로 6할이 되지 않는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25승37패)의 승률은 4할대이다. 5위 SSG와 선두의 격차는 5.5경기이며, 최하위와 격차는 6.5경기에 불과하다. 3~4연승 정도의 분위기를 탄다면 중위권은 상위권으로, 하위권은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부상 선수 등 이탈 선수들이 많은 팀들은 리그 하반기를 위해 최대한 버티기에 돌입했다.

SSG는 이번주 KIA와 홈에서 3연전 후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벌인다.

SSG와 KIA는 11일 선발투수로 드류 앤더슨, 황동하를 각각 예고했다. SSG로선 KIA와 3연전에서 최근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앤더슨과 오원석이 연이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과 오원석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어서 등판할 시라카와가 첫 등판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번 KIA와 홈 3연전을 유리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