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 토마토축제 22년만에 거리로

전국 최초 토마토 김치 경연 등
이색 프로그램 가득… 14~16일


김영선
광주시 퇴촌면 정지2리 대성농장 김영선 사장이 새벽 5시부터 농장에서 토마토를 수확해 전국으로 보낼 택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6.11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저렴하게 맛 좋은 광주 특산물 '퇴촌 토마토' 구매하고 길거리 축제 즐기세요."

매년 20만명 이상 방문하는 '퇴촌 토마토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토마토로 붉게 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퇴촌 토마토축제는 축제기간동안 토마토 판매량이 농가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등 광주시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22년만에 '길거리 축제'로 전환돼 방문객과 더불어 농가와 상인,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장으로 변신, 대한민국 대표 축제에 도전한다.

올해 축제는 관람객에게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지역 농가에게 소득 창출을 위한 농산물 판매촉진의 창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년과 다른 점은 축제 장소와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퇴촌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던 축제가 퇴촌 시내 중심인 퇴촌면 광동회전교차로에서 시작해 광동로 거리 양방향 310m 구간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 차량은 전면 통제된다.

전국 최초로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도 열린다. 토마토 김치 수상작의 시식회가 마련되며 김치 명인 강순씨의 김치 아카데미도 열려 퇴촌 토마토를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또 토마토 물놀이장, 토마토 화분 만들기, 각종 공연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지역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토마토 등 광주의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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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정지2리 대성농장 김영선 사장은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으로 하루 택배만 50박스(1박스당 5㎏)를 보내고 있다. 요즘 새벽 5시부터 일을 시작할 정도로 품질 좋은 퇴촌 토마토가 인기"라며 환하게 웃었다.

안인상 광주시토마토연합회장은 "광주 토마토 농가는 100개 농가 중 70개 농가가 퇴촌면에 있다. 이중 27개 농가가 정지1·2리에 있으며 전체 토마토 생산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명국 퇴촌면장은 "이번 토마토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리축제로 광주시 3대 축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며 "퇴촌 토마토는 1년 내내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 가락농수산물 시장으로 보낼 물량이 없을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축제에 많이 오셔서 퇴촌 토마토를 맛보고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