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10일 성남 판교에 소재한 넥스트칩 본사를 방문해 한국팹리스산업협회(회장·김경수)와 남양주시 팹리스 산업 유치·육성 및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환담회를 가졌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120만㎡를 확보한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에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산업을 유치해 경기 남부권에 집중된 K-반도체 벨트를 북부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남양주시의 미래 먹거리 및 신성장 동력 등을 확보하고, 열악한 기반시설에 소외받고 있는 경기북부권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환담회에서 주광덕 시장은 왕숙1·2, 다산·별내지구 등의 우수한 정주 여건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경춘선, 9호선 등 편리한 교통망 등 장점을 설명하며 '팹리스 산업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또한 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팹리스 기업의 위상이 주목되는 가운데, 양 기관 간 팹리스 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주 시장은 "미래의 중요한 신성장 사업으로 평가받는 팹리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와 협회 간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경수 회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남양주시와 협력해 가겠다"고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