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메달은 내꺼" 거침없는 페달 


전국대회 옴니엄 3관왕에 추발도 금
내년 실업행 앞두고 체전 '유종의 미'
"슬럼프땐 열심히 훈련하면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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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성(의정부공고 3학년)이 지난 6일 열린 2024 음성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옴니엄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송민성 제공

"고등부로 출전하는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사이클 종목 한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꿈입니다."

올해 송민성(의정부공고 3학년)의 페달은 그 어느 때보다 가속도가 붙었다. 그의 페달은 단거리와 장거리를 구분하지 않고 쉴새 없이 굴러가고 있으며, 그가 남긴 바퀴 자국엔 금메달이 자리했다.

송민성은 지난 6일 열린 2024 음성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옴니엄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스크래치(40점), 포인트(67점), 종합(183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위(155점)와의 격차는 무려 28점 차, 압도적 우승이었다.

주력 종목인 개인추발에서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개인추발 3㎞에서 송민성은 3분29초422로 1위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메달 색으로나 기록으로나 지난 3월 제23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보다 좋아진 성적이다. 해당 대회에서 그는 3분33초540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송민성은 "감독님 조언을 통해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60바퀴를 도는 포인트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경기인데 특훈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개인 추발도 정말 잘하고 싶어 올 겨울 웨이트 훈련에 많은 시간을 공들였다"고 밝혔다.

결과가 증명하듯 올해 송민성의 성적은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닌 페달이 부서지도록 훈련한 결과다. 마지막 고등부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던 그는 올해 연초부터 특훈에 돌입했다.

송민성은 "연초부터 매일 도로에서 100㎞, 트랙에서 1㎞를 17번씩 타는 훈련을 해왔다. 체력을 늘리기 위해서도 아침에 유산소 운동,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라며 "운동이 되지 않는 날엔 오히려 더 열심히 훈련하면서 슬럼프를 이겨냈다"고 담담히 말했다.

송민성
송민성(의정부공고 3학년)이 지난 6일 열린 2024 음성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옴니엄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송민성 제공

송민성은 내년 실업팀 소속으로 일반부 무대에 선다. 그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을 비롯한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송민성은 "대회가 6개 정도 남았다. 마지막 전국체전 남고부 무대에선 꼭 개인 추발 종목에서 우승하고 싶다. 기록으로도 25분 안으로 진입하고 싶다"며 "아직 한국엔 사이클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없다.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갖고 싶은 게 꿈"이라고 다짐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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