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총선 유세차 동승' 비판
市, 검토후 지침 강화·제도 보완
선정과정·활동범위 재정립 전망

여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홍보대사 관련 '정치적 중립'이 논란이 됐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0회 시의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소통담당실 소관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우선 박시선 의원은 시 홍보대사가 지난 4·10 국회의원선거(총선) 당시 특정 정당 후보의 유세차에 동승해 선거운동을 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홍보대사가 여주시를 대표하는 공신력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보대사의 이러한 행동이 시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여주시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숙 행정감사위원장도 "여주시 홍보대사의 특정 정당 지원행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조례 등을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여주시의 이미지와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홍보대사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연희 시민소통담당관은 "홍보대사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사적인 영역이지만, 여주시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 있어서는 정치적 편향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홍보대사의 활동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약서 또는 내부지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는 홍보대사 제도에 대한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여주 홍보는 물론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의 선정 과정에서부터 역할과 활동 범위,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할 전망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