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협상종결에 강력한 유감 표명하며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하남시. 사진은 하남시청 전경. /하남시 제공
위례신사선 협상종결에 강력한 유감 표명하며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하남시. 사진은 하남시청 전경. /하남시 제공

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강남을 출발해 성남·하남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6월12일자 2면 보도=GS건설 "포기" 선언… 새 사업자 찾는 '위례신사선')하자 하남시가 서울시의 ‘GS건설 컨소시엄’ 협상 종결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13일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재추진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아 놓고 이제와서 자재 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사업추진 여건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사업참여를 포기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는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은 위례신사선이 2021년에 개통된다는 정부발표를 믿고 총 3천100억원을 위례신사선 건설 명목으로 분양가에 포함해 납부했음에도, 입주 10년이 지났지만 노선 변경과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사비 급등 등으로 일정이 지연된 데 이어 이번 GS건설 컨소시엄 협상종결에 따라 또다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이에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는 “그동안 하남 위례 입주민은 위례신도시 내 송파구, 성남시와 같은 생활권역으로 광역교통대책부담금도 동일하게 부담했음에도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혜택에서 철저히 배제돼 왔다”며 “이런 상황 속에 ‘GS건설 컨소시엄’의 협상이 종결됨에 따라 이미 십 여년 간 이어진 위례신사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증폭되고 염원은 또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는“하남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하루빨리 재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하남시민들도 철도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남연장안도 반영돼 추진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GS컨소시엄은 위례에서 출발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신사동 등으로 이어지는 14.7㎞ 길이 노선의 위례신사선을 건설하는 최초 사업자인 삼성물산이 2016년 포기한 사업권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최근 자잿값 급등과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GS컨소시엄은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사업자 모집을 위한 재공고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