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청사 전경. 2024.6.4 /경인일보DB
시흥시의회 청사 전경. 2024.6.4 /경인일보DB

시흥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여야간 합의에 진통을 겪으면서 자칫 파행정국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과 국민의 힘 소속 7명, 무소속 1명 등 1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가운데,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과 4개 상임위원회 중 전반기와 같은 3개 상임위원장 배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2개 상임위원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부의장 후보는 아직 내부에서 단일화 추대를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 의견조율을 통해 재선의 오인열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키로 하고, 3개 상임위원장 후보도 서명범·이상훈·김진영 의원으로 가닥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국민의힘은 시의장이 지난달부터 요구해온 부의장 후보 추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의장 후보에 대해 일부에서 비호감 의견까지 내비쳐 민주당이 월권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총선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이 민주당과 이견을 보일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자칫 투표 강행시 8대 8 상황으로 갈 경우 후반기 원구성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반기 양당 대표 후보도 민주당은 김선옥 의원을 일찌감치 내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회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정을 확정짓는 의사일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후 일정은 본회의 마지막날인 28일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송미희 의장은 “시 집행부 현안에 대한 처리안건이 산적한데 후반기 원구성이 자칫 파행으로 가서 늦어질 경우 모든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양당의 입장이 아닌 시민의 대변자라는 엄중한 현실을 의원 모두가 각인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든 파행사태는 막는게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