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생겨 뿌듯… 특색있는 행사·축제 많아지길"
내달 말까지 주말·공휴일 시범운영
區 지원받아 소떡소떡·슬러시 판매
"청년 매출 올라가게 활성화됐으면"
경인아라뱃길 계양구간에 새 이름이 생겼다. 인천 계양구는 공모를 통해 지난 4월 계양아라뱃길의 이름을 '계양아라온'으로 정했다. 구는 이곳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러 축제나 행사나 공연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푸드트럭을 유치해 지원하고 있다.
국성지(40)씨도 계양아라온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그는 2012년 결혼 후 계양구로 이사하면서 이곳 주민이 됐다. 국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2년 정도 같이 일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며 "아이 2명을 키우는 입장에서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다 푸드트럭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계양구는 만 39세 청년까지 매달 5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씨는 구의 도움을 받아 현재 회오리감자, 소떡소떡, 슬러시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국씨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니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맛있다고 찾아와 주시는 단골손님들도 생겨 뿌듯할 때가 더 많다"고 했다.
계양아라온 황어광장 일원에는 국씨를 비롯한 청년들이 운영하는 5대의 푸드트럭이 있다. 구는 운영비 말고도 테이블 설치와 쓰레기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푸드트럭 시범 운영 기간을 갖고, 성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씨는 "시범운영기간이 끝나도 계양아라온에서 계속 장사하고 싶다"며 "지금은 전력 지원이 안 돼 각자 발전기를 쓰고 있는데, 구에서 이런 부분만 조금 더 신경 써달라"고 했다.
청년들의 푸드트럭이 성공하려면 계양아라온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양구는 이를 위해 오는 여름 진행하는 워터축제 등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계양아라온 4색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 공연팀을 위한 문화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국씨는 "계양아라온이 활성화돼야 우리 푸드트럭 청년들의 매출도 높아진다"며 "구에서 특색 있는 행사나 축제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주민들도 계양아라온을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