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개중 3개 주장… 국힘 반발
투표 강행시 8대 8, 파행 가능성도


시흥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여야간 합의에 진통을 겪으면서 자칫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8명과 국민의힘 7명, 무소속 1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과 4개 상임위원회 중 전반기와 같은 3개 상임위원장 배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입장은 다르다. 국민의힘은 2개 상임위원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부의장 후보는 아직 내부에서 단일화를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 의견조율을 통해 재선의 오인열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키로 하고 3개 상임위원장 후보도 서명범·이상훈·김진영 의원으로 가닥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장이 지난달부터 요구해온 부의장 후보 추천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국민의힘 일부에서 민주당 의장 후보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내비쳐 민주당이 월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이 민주당과 이견을 보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투표 강행 시 8대 8 상황에서 후반기 원 구성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반기 양당 대표 후보도 민주당은 김선옥 의원을 일찌감치 내정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회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정을 확정짓는 의사일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본회의 마지막날인 28일에는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짓는다는 입장이다.

송미희 의장은 "현안 처리 안건이 산적한데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질 경우 모든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양당의 입장이 아닌 시민의 대변자란 엄중한 현실을 의원 모두 각인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든 파행사태를 막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