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가(高價)의 황복을 속성으로 대량 양식할 수 있는 ‘전용사료’가 개발돼 임진강·한강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임진강과 한강에서 주로 잡히는 ‘황복’을 양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용사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황복은 복어목 참복과 물고기로 바다에서 2~3년 성장한 후 알을 낳기 위해 4~6월에 강으로 올라오는데 산란기인 봄에만 잡혀 1kg에 20만원대를 호가하기도 한다.
양식의 경우 5g 내외의 황복 어린 물고기를 판매 가능한 크기인 300g 정도로 키우기 위해서는 2~3년 동안의 시간이 소요돼 경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늘 분말과 광물질이 강화된 전용사료를 1년 8개월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연구소가 개발한 사료를 먹인 황복은 기존 상업용 사료를 먹인 황복보다 성장 속도가 4개월 정도 빠르고 육질의 느낌과 풍미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주어촌계 소속 어민 36명을 대상으로 한 자연산 황복과 연구소의 양식 황복 육질 비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26명(72%)이 연구소 개발 사료로 양식된 황복의 식감을 더 선호했다.
김성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자연산 황복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대량으로 잡히고 있고,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내수면 품종”이라며 “앞으로 황복 육성 양식 기술과 더불어 자연산 황복을 장기간 축양(일정 기간 보관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조나 채롱 등에 수용하여 두는 것)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