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엔트리 구상은 마쳤다. 남은 건 부상과 선수들의 체력유지 등 2개월
간의 변수 뿐" 거스 히딩크 감독이 24일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2002월
드컵 본선 엔트리에대한 구상을 마쳤다.
마지막 두달동안 부상과 체력유지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이같은 변수 크지
않는한 현재 구상된 엔트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게 히딩크 감독의생각.
유럽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히딩크 감독이 가졌던 고민은 수비라인이 안정
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미드필드와 공격력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해 전체적
인 팀 전력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데 있었다.
또 공격의 숨통을 시원스럽게 터 줄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없는데다 '만
능 플레이어' 송종국이 수비에만 묶여 공격에 활용할 수 없었던 것.
이에따라 히딩크는 이번 전훈에서 8개월 가량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홍명보
(포항)를 중앙 수비수로 불러들이면서 송종국은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
수비와 미드필드의 판을 새롭게 짜고 윤정환의 플레이메이커 가능성을 타진
했다.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 수비라인을 컨트롤하면서 필요시 공격에도 적극 가
담하는 '리베로'로 잔뼈가 굵은 홍명보가 제 역할을 해 주면서 대표팀 전력
이 균형이 잡혔고 윤정환의 플레이메이킹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
만 공격의 숨통을 어느 정도 터 놓았다.
결국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한국대표팀 수비라인은 쓰리백을 쓸 경우 김태
영-홍명보-최진철 30대 트리오, 포백라인을 가동할 경우 송종국 또는 이을
용 등이 가세하는 형태로 굳어졌다.
미드필드는 한때 플레이메이커 기용이 예상됐던 송종국이 오른쪽 윙백 자리
를 굳히면서 공격과 수비, 볼위치 등 다양한 경기상황에 따라 미드필드와
수비 양 포지션을 오가는 유동적인 전술 운영체계가 자리를 잡았다.
또 왼쪽 윙백 자리는 공격 가담능력이 떨어지는 이을용(부천)이 다소 밀리
는듯한 인상을 남기면서 이영표(안양)와 최성용(수원) 등이 유력해졌고 수
비 및 공격형미드필더에는 유상철(또는 최태욱, 이천수)과 김남일(전남)이
자리를 굳혔다.
플레이메이커 테스트를 받은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은 체력문제를 제외하고
는 비교적 합격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대표팀 잔류가 확정됐고 안정환(페
루자) 역시 근면한 플레이로 탈락 위기를 넘겼지만 히딩크 감독의 판단은
아직 유보상태.
스트라이커 경쟁에서는 해외파가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련미를 갖춘데다 소속팀 경기에도 지속적으로 출전, 골감각을 유지
할 수있는 황선홍(가시와)과 최용수(이치하라) 등 J리거 스트라이커들은 히
딩크 감독이 필요로 했던 '킬러' 1순위 후보들로 이번 전훈에서도 나름대
로 성과를 올렸다.
또 히딩크는 유럽무대 경험이 많은 설기현(안더레흐트)에게 큰 기대를 걸
고 있지만 소속팀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해 체력과 골감각 유지가 어렵
고 다른 대표팀선수들과 발을 맞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우려 대
상.
이밖에도 차두리(고려대)와 이동국(포항) 등이 해외파 스트라이커들의 백
업 요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골키퍼 경쟁에서는 김병지(포항)와 이운재(상무)가 막상막하의 주전경
쟁을 펼치고 있다. <연합>연합>
[월드컵]윤곽 드러낸 본선 베스트11
입력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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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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