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지역명소 가치 피력

1977년 열린 안양소방서 개서식 . 당시 안양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8층 높이의 소방망루가 우뚝 서 있다. 2024.6.18 /안양소방서 제공
1977년 열린 안양소방서 개서식 . 당시 안양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8층 높이의 소방망루가 우뚝 서 있다. 2024.6.18 /안양소방서 제공

47년의 역사를 가진 안양소방서의 ‘소방망루’가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보전할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으며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안양소방서 개서 47주년을 맞아 18일 안양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소방망루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소방망루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양소방서 소방망루의 국가문화유산 등록 추진 필요성을 제기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망루는 우리나라 화재 경계와 경보 발령사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안양소방서 소방망루가 국가유산으로 등록되면 소방 역사의 상징물이자 안양의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김학록 안양소방서 소방경은 “안양소방서 소방망루는 대한민국 소방 역사의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큰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안양시의 역사와 소방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가치,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에게 개방해 견학 및 체험 용도로 사용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두루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욱 한국재난역사연구소장은 ‘일본 소방망루의 역사’를 주제로 일본의 소방망루 보전과 활용 사례를 설명했고, 이정수 국가유산청 학예사는 ‘국가 유산 관리제도의 변화와 소방 분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소방 관련 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병구 연천소방서 소방위는 ‘조립형 소방유물 미니어처 개발을 활용한 대중적 관심 증진’을 주제로 소방망루 미니어처 개발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안양소방서 소방망루는 1977년 개서 당시 설치된 8층(25m) 높이의 망루로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3곳의 소방망루 중 한 곳이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