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군민회관 철거 300억 투입
지하1·지상4층 초승달 건물 완공
20일 개관 ‘손님맞이 채비’ 완료
‘양평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비상한다’.
정식개관을 앞두고 지난 17일 찾은 양평물빛정원도서관. 초록빛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디서든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초승달 모양의 하얀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진 1층 벽면 가득 12개 읍·면 주민들이 기증한 1만5천여 권의 책으로 만든 군민기증서가가 2층까지 연결된 공간을 가득 채웠고, 로비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어린이놀이실 등 커뮤니티 공간이 반긴다.
서가 벽 너머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370석 규모의 1층과 2층을 잇는 물빛극장도 눈에 띈다.
기존 양평읍사무소 인근에 있던 어린이도서관은 1층 입구 오른쪽에 자리했다. 3만7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유아·어린이 자료실은 아동문화활동을 위한 개별 학습실과 도서공간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눕거나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도록 토끼굴, 쳇바퀴 등을 형상화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린이놀이실·카페테리아·전망대
370석 물빛극장 공연개최 기대
OTT 감상, 노트북 대여 서비스도
2~3층으로 연결된 일반 자료실에는 4만7천여 권의 도서가 빼곡하다. 신간 도서안내와 디지털 도서 검색대를 곳곳에 배치, 서점과 도서관의 장점을 합쳐 놓았다. 접근성 좋은 곳에 어르신들을 위한 큰글자책 및 점자도서로 편의성을 높였다
2층 메이커스페이스에선 웹툰 및 코딩 특성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으로 이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구비돼 있고, 3층 멀티미디어실에선 OTT(Over-The-Top) 감상과 컴퓨터·노트북 대여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강의실, 동아리실, 학습실,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원래 도서관이 위치한 곳은 32년간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됐던 양평군민회관 자리로 더 익숙하다. 하지만 군민회관이 노후화 되면서 군은 2019년 이 자리에 도서관과 회관의 기능을 모두 가진 도서문화센터를 추진했다.
한강수계기금 140억원, 군비 110억원 등 총 300억원가량 들여 총면적 7천32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도서관은 4년의 공사를 끝내고 20일 정식 개관한다. 10만여 권의 장서와 다양한 공간, 현대식 시설,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도서관은 모든 군민이 즐겨 찾는 양평 최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손님맞이 채비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