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동 하수처리시설 내 유휴시설
시흥시가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맑은물상상누리' 제2단계 사업 대상구간 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임시 개관했다. 정식 개관은 하반기 예정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13년부터 정왕동의 하수처리시설 내 유휴시설을 '맑은물상상누리'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내용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유휴 오염물질 재처리시설 일부(소화조, 가스통 등)를 재생하고 사무실, 체험학습관 등을 결합한 다용도시설 1개동을 신축·운영해 왔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슬러지 압축시설인 농축조 5개동과 이들을 연결하던 분배조 1개동을 재생했다. 2022년 건축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착공, 지난달 완공했다. 정식 개관은 오는 하반기 예정이며 현재는 임시 개관해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비, 포어(Be, Fore)'라는 설계명을 가진 이 공간은 '전부터 있었던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라는 의미로 농축조와 분배조의 매립형 구조를 지하에서 그대로 연결한 선큰(sunken)식 구성과 빛, 물 같은 자연요소를 적극 수용하는 개방적 구성을 섬세하게 결합했다.
시 경관디자인과 관계자는 "맑은물상상누리는 새롭게 조성한 시설을 통해 각종 전시회, 공연, 행사 등을 선보여 창작자들의 아지트, 시민들의 문화순환소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