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A컵 '5회 우승' 공동 1위 동률

변성환 감독 2경기 연속 무승 '목말라'

인천, 김천과 일전 '일부 주전은 휴식'
요니치·델브리지·무고사 기용 가능성

국내 축구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4라운드)이 19일 킥오프한다.

이번 라운드에는 3라운드에서 승리한 12개 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1 4개 팀까지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직전 라운드와 달리 16개 팀 모두 프로구단들만 경쟁을 이어가게 돼 더욱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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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올 시즌 K리그2로 떨어진 수원 삼성과 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다. 수원은 통산 5번째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팀으로 꼽힌다. 물론 포항도 전북 현대와 함께 통산 5차례 우승으로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수원은 2부 강등 뒤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염기훈 감독이 물러나고 변성환 감독 체제가 들어섰지만 리그에서 8경기째(3무5패)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변 감독 부임 이후에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승리에 목말라 있다.

포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K리그1에서 지난 5월4일 전북에 승리한 뒤로는 홈 3경기에서 3무에 그쳤다. 지난 주말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도 자책골로 끌려가다 전반 24분 허용준의 골로 겨우 승점 1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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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도 같은 날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18일 현재 승점 20(4승8무5패)으로 K리그1 7위에 자리해 있다. 김천도 승점 30(8승6무3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코리아컵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직전 리그 17라운드 전북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서 이틀 휴식 후 이번 경기를 치러야 하고, 오는 주말 포항과 18라운드가 예정돼 이번 경기에선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전북전에서 우측 발목 부위를 다친 제르소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 발등 위쪽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정상 경기 출전까지는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축 미드필더인 이명주에 이어 주축 공격수인 제르소까지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조성환 인천 감독이 어떤 선수들로 이번 경기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북전에 출전하지 않은 수비수들인 요니치와 델브리지, 후반전에 투입된 무고사와 음포쿠 등 외국인 선수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젊은 선수들로 난국을 타개해온 인천의 특성상 새 얼굴도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김천은 리그 6라운드 이후 11경기 무패(5승6무) 행진을 벌이며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직전 17라운드 광주FC와 원정에서 0-2로 져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인천과 김천은 지난 11라운드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 인천은 0-2로 뒤지다가 후반 막판 제르소와 무고사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외에도 K리그2 팀인 부천FC1995는 K리그1 광주FC와 맞붙고, K리그2 성남FC는 같은 리그의 충북 청주FC와, 김포FC는 전북을 상대로 대반전을 꿈꾼다.

/신창윤·김영준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