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형 벤치마킹 이후 인테리어 변경 결정

예산 집행 시기 안 맞아 직원들이 페인트칠

다음 달 30주년 맞아 ‘밤샘 행사’ 등 눈길

안동광 군포시 부시장이 산본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군포시 제공
안동광 군포시 부시장이 산본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군포시 제공

1994년 7월 15일에 개관한 산본도서관은 다음 달 30주년을 맞는다.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만큼 곳곳이 노후화돼 지난해엔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하얀색 톤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했는데, 올해 선진지 도서관 벤치마킹을 다녀온 이후 어린이·유아 자료실 등엔 따뜻한 색채를 더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안동광 군포시 부시장이 올 3월부터 추진한 정책형 벤치마킹 이후 나타난 첫 결정이기도 했다.

30주년에 맞춰 변화를 주고 싶었지만 예산 반영은 내년에야 가능했다. 고민하던 도서관 직원들이 직접 페인트 칠에 나섰다. 1층 어린이 자료실엔 노란색과 초록색 같은 생동감 있는 밝은 색상을 칠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2층 메이커스페이스 공간과 커뮤니티룸에도 다양한 색을 칠했다.

안동광 부시장도 직접 도서관을 찾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닷새간 손수 페인트칠을 한 결과 도서관 구석구석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채워졌다. 산본동에 거주하는 홍은정씨는 “초등학생 아들들과 어린이 자료실을 자주 찾는데, 밝고 따뜻한 색이 칠해져 아이들이 좋아한다. 책도 더 잘 읽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산본도서관은 3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기념행사를 연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하는 ‘청춘만개 도서관 캠프: 도서관에서 더 놀자’ 등 이색적인 행사로 눈길을 끈다. 그에 앞서 다음 달 1일부터는 산본도서관의 변천사를 담은 영상전과 그림책 원화 전시 등을 진행한다.

송원용 산본도서관장은 “30년간 군포시민 곁을 지킨 산본도서관이 앞으로도 가까이에서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