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백일해’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해 비상이 걸렸다.
19일 광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 관내 중학교에서 첫 백일해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일 오전 12시 기준 총 124명의 백일해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90%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경미한 기침과 낮은 발열 증상 후 발작성 기침 증상으로 진행하는 특징을 보이며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18일 기준 경기도 백일해 환자는 576명으로, 최근 10년 총 환자 401명보다 많은 수준이며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1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광주시보건소는 지난 7일 교육청 및 학교, 어린이집연합회, 의사회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어린이집연합회를 대상으로 백일해 적기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으며, 의료기관에는 환자 진료시 백일해 우선 의심, 빠른 진단·치료를 위한 백일해 진단검사 실시 및 항생제 처방을 요청 감염병 전파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보건소 감염병대응팀 권근혜 팀장은 “지난 11일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초중고교 보건교사 73명을 대상으로 시 역학조사관이 직접 호흡기감염병 예방 대응교육을 실시하고, 보건소 내에서는 주말, 야간에도 신속대응을 위해 2인1조 비상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집단발생 시 체계적 대응을 위한 신속대응반 2개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 주도적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오는 21일 지역주민, 단체소속장 등 시민 30여명을 ‘감염병 예방 지킴이’로 위촉하고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광주시보건소장은 “백일해 환자가 교육시설 내에서 유행중인 만큼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적기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백일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등교중지 후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