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도교육청에 정책건의서
다문화학생 늘어 맞춤과정 필요


안산시가 국내 첫 공립형 국제고등학교(가칭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확정(6월19일자 5면 보도='국내 첫 공립형' 안산국제학교 대부도에 세운다)에 이어 과학고등학교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9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민근 시장은 지난 18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안산의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과학고의 안산시 유치 제안과 원곡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선정의 필요성을 담았다. 먼저 과학고의 경우 경기도 내에는 경기북부가 유일해 서남부 지역인 안산이 지정학적 위치상 제격이라는 의견을 강력히 표명했다.

자율형 공립고에 대해서는 원곡고의 경우 전교생의 약 20%가 다문화 학생인 데다 매년 그 비율이 늘어 다문화 학생과 일반 내국인 학생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인 자율형 공립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에서 자율성이 확대되고 예산 지원도 받는다. 시는 원곡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되면 기존 교육경비 이외에 별도로 교육경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실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시스템 구축은 민선 8기 이 시장의 공약이다. 시의 인구 유출 원인 중 하나로 교육 부재가 꼽힐 정도로 열악하다. 대부도에 공립형 국제고등학교가 오는 2028년 개교하고 과학고와 자율형 공립고까지 유치에 성공하면 시는 자율형 사립고인 동산고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