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접한 하남시는 전국에서도 자연, 역사가 잘 보존된 도시 중 하나다.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로부터 뻗어나온 지류가 하남시를 둘러싸고 동쪽으로는 검단산, 남쪽으로는 남한산성이 위치해 있다 보니 각종 법령으로 인해 개발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하남시는 국가지정유산 7건, 도지정 국가유산 7건, 향토유적 17건, 전통사찰 1건 등이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도시 발달로 인한 예술, 쇼핑 등 현대적인 문화예술 자원과 더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걷기 좋은 하남의 자연

하남위례길 닭바위. /하남시 제공
하남위례길 닭바위. /하남시 제공

하남은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남한산성과 위례성 등 유적들을 통해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총 64㎞에 이르는 ‘하남위례길’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한강과 함께 하남시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인 검단산에도 총 5개의 코스로 구성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 정상에서는 팔당호와 양수리가 한눈에 보인다.

산곡천 전경. /하남시 제공
산곡천 전경. /하남시 제공

검단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인 ‘산곡천’과 남한산성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흐르는 ‘덕풍천’ 일대에 조성된 산책로 또한 야생생물 2급 법정보호종인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 등을 볼 수 있다. 봄철에는 하천 주변에 심어져 있는 벚꽃나무들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준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당시 조정·카누 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미사경정공원 또한 넓은 녹지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주말에 자전거를 빌려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 좋다.

미사호수공원 전경. /하남시 제공
미사호수공원 전경. /하남시 제공

뿐만 아니라 미사강변도시를 개발하면서 망월천을 넓혀 만든 미사호수공원과 도시개발로 갈 곳 잃은 나무들을 모아 숲으로 만든 나무고아원 역시 하남시의 대표적인 산책코스다.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하남

하남시는 백제가 도읍을 정한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보니 지역 곳곳에 아직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유물이 존재한다.

감일백제고분군. /하남시 제공
감일백제고분군. /하남시 제공

먼저 하남에는 4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반사이 백제 횡혈식석실분 50여기가 발굴된 ‘감일백제고분군’ 유적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단일 유적에서 발굴된 백제 초기 고분군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한성백제시대 중앙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량 출토됐다.

미사리 유적. /하남시 제공
미사리 유적. /하남시 제공

신석기시대부터 백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시대에 걸친 문화유적을 볼 수 있는 ‘미사리유적’과 조선시대 교생들의 교육과 제사를 통한 예법을 가르치던 교육기관인 ‘광주향교’, 단단한 바위에 부처님이 앉아있는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등이 하남시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이성산성. /하남시 제공
이성산성. /하남시 제공

돌로 쌓아올린 삼국시대의 산성이며 하남시를 대표하는 유적인 ‘이성산성’ 또한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과거와 현대가 만나 문화예술로 재해석 된 하남

일가기념관 전경. /하남시 제공
일가기념관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시는 지역개발로 사라지는 고유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다채로운 기념관과 박물관을 건립했다.

우선 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하남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자료를 보존하는 ‘하남역사박물관’과 지역 고유문화를 개발, 보존, 전승하고 향토사의 조사, 연구 및 사료를 수집하는 ‘하남문화원’을 건립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고운 최치원도서관. /하남시 제공
고운 최치원도서관. /하남시 제공

또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농촌 계몽운동가인 일가 김용기 선생을 기리는 ‘일가기념관’과 통일신라시대 대문호이자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뜻을 기리고 학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운 최치원 도서관’이 건립되어 있다.

하남문화재단 전경. /하남문화재단 제공
하남문화재단 전경. /하남문화재단 제공

아울러 음악부터 미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또한 주요 볼거리다. 900석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는 대공연장과 연극 및 실내악 등 소규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