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분석에 상대 제압… 수비조직력 보완중"
1만1684명 팬앞서 정장입고 경기치러
"몸은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임해"
"수원 삼성 감독으로 부임하고 몸은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서포터스께서 지도자 변성환의 가치와 기대치를 만들어준 것에 가장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원은 뮬리치, 김보경, 조윤성의 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8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고, 변 감독도 데뷔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변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코리아컵 끝나고 분해서 잠을 못잤다"면서 "오늘은 완벽하게 분석해 상대를 제압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효과적이었고 득점으로 이뤄졌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승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질적으로 문제시된 수비 조직력은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이 보여줬던 수비 조직이 사실상 문제가 좀 많았다. 공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매 훈련마다 수정 보완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지금 수정되면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변 감독은 부임 이후 첫 홈경기를 치렀다. 그는 1만1천684명의 관중 앞에서 예의를 갖추기 위해 정장을 입었다고 했다.
변 감독은 "매일 잠을 2~3시간씩 자면서 전략을 짜고 훈련하고 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 서포터스께서 지도자 변성환의 가치와 기대치를 만들어준 것에 가장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홈경기에선 최대한 팬들에게 예의를 갖춰 옷을 입을 생각"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