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생부분 구분 놀라운 그림 많아

바다그리기 대회는 이것을 위한 실천을 착실히 해 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서 바다의 중요성과 의미는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 대회는 바닷속 자연의 생명성, 순환성, 산업성, 국토의 보전성 등을 표현해내는 현장인 것이다.
매년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화폭 속에 바다의 의미를 담아내는 모습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이는 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 아니라 건강한 삶의 약속과도 같은 것이다. 이 대회는 공부에 매몰돼 있는 그들에게 잠시나마 상상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타인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을 깨우치는 역할도 한다.
심사는 공모부분과 사생부분에 구분을 두어 진행했다. 내용적인 측면이나 기법적인 측면에서 놀라울 정도의 그림들을 심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작품 중 환경에 대한 우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며 슬픈 현실을 대하는 느낌이 있었다. 현대 미술적 측면에서 중요한 시각 예술인이 될 수 있는 소질을 갖춘 학생들도 눈에 띄어 즐거운 심사가 될 수 있었다.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