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인천 구월동 복합문화공간 해시 개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 시간이란
공연 후 송연수 배우의 시골 이야기 이어져
나보티 아트 컴퍼니의 연극 ‘왕과 파수꾼’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복합문화공간 해시에서 열린다.
연극 ‘왕과 파수꾼’은 아프리카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시놉시스를 보면,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한 나라의 왕이 갑자기 헝클어진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왕궁을 뛰쳐나온다. 그리고 난생 처음 본 바깥세상에서 밤을 지키는 파수꾼을 만난다. 파수꾼은 온 몸이 멍투성이에 피딱지가 앉았지만, 뭐가 그리 좋은지 낄낄 웃기만 한다. 의아한 왕은 “너는 뭐가 그리 우스우냐”고 파수꾼에게 묻는다.
연극 제작자이자 배우 송연수는 이번 공연으로 우울한 왕과 유쾌한 파수꾼의 이야기를 펼친다. 송연수는 창작 배경에 대해 “‘보이는 것’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서도 식상함과 지루함을 준다면, 두렵고 불안한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리를 흥분시키고 홀린다”며 “보이는 생활 속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설탕처럼 녹아들면 우리는 시간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가 활동하는 송연수 배우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4년 문화서로 사랑방 ‘소소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