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행복한 '기부의 맛'… 힘 닿는 데까지 이어갈것"
지역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
10년전부터 매일 1천원씩 적립 시작
조금 더 보태 3년째 100만원씩 쾌척

이태겸 성원셀프세차장 대표는 2009년부터 세차장을 운영해왔다. 안양, 의왕을 거쳐 군포로 사업장을 옮겨왔는데 지금 있는 군포1동에서만 꼭 10년을 영업했다.
한 자리에서 10년을 울고 웃다보니 어느새 동네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주민들과 마음도 주고 받게 됐다. 지역 주민들 중 단골도 제법 생겼다. 이 대표에겐 고마운 동네다. 언젠가부터 이곳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 매일 1천원씩을 모은 건 그때부터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는 군포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벌써 3년 연속이다.
이 대표는 "다른 데 써야 할 것을 아껴서 하루에 1천원씩을 모았다. 거기에 돈을 보태서 100만원을 만들었다. 현금을 인출해서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니까 공무원들이 놀라더라"라며 "코로나19 사태 때는 여유가 없어서 못하다가 재작년부터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꼭 기부하고 있다. 재작년엔 연말에 했고 지난해엔 추석 때 했는데 올해는 6월이 제 생일이 있는 달이라 그 시기에 의미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포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매번 기부하는데 대해선 "세차장을 2009년부터 했는데 이곳에서 가장 오래 했다. 지역에서 받은 것을 저 나름대로 의미있게 돌려주고 싶었다. 방법을 고민했는데 지인이 안양 쪽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여러 일을 하더라. 그래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하면 제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기부를 실천한 이후 '주는 행복'을 알게 됐다고 했다. "1년이 행복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 대표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데, 제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됐다. 기부를 실천한 이후 저도 모르게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됐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것 같다. 제게도 선한 영향력을 많이 준다"고 강조했다.
이런 선행으로 이 대표는 지난 4월엔 하은호 군포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표창장 수여 사실과 성금 기탁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세차장에 내걸려있었다. 힘 닿는 데까지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다지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혼자만 알고 있으면 슬그머니 그만 둬버릴 것 같았다. 이렇게 알려야 스스로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라며 "되도록 계속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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