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인천 랜더스필드서 3연전
kt, 최악 부진후 2연속 위닝시리즈 반전
'오늘 선발' 고영표 예전 기량 회복 못해
SSG, 연거푸 '루징' 6위에 반경기차 앞서
마운드 불안감 여전… 상대전적에선 우위
프로야구 경인구단인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가 25일부터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32승1무43패로 리그 9위인 kt는 이번 주 중위권과 최대한 게임 차를 극복해야 한다. 포스트 시즌 진출권인 5위 SSG와는 6경기, 바로 위 순위인 8위 롯데와는 1.5경기 차이가 난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3경기나 뒤져 있다. 이번 시즌도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올스타 휴식기 이전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던 선발진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있는 점은 kt로선 호재다. 다만 지난주만 2승을 올린 엄상백과 벤자민을 제외하고, 아직 선발진이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5.68로 최하위다.
타선에선 로하스, 배정대 등 테이블 세터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강백호와 문상철, 오재일 등 중심 타자들의 기복이 심해 분발이 필요하다.
SSG는 38승1무37패로 5위를 유지했지만, 6위 NC(37승2무38패)와 격차는 불과 반 경기로 좁혀졌다. 중위권 수성과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놓아야 하는 시점에서 SSG는 kt처럼 마운드가 좋지 못하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SSG가 5.27로 9위로 밀려있다. 따라서 SSG는 이번 3연전에선 마운드를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승부를 가져올 수 있다.
25일 선발 투수로 SSG와 kt는 오원석과 고영표를 각각 예고했다. 올 시즌 등판에서 오원석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영표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후 아직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는 최대한 실투를 줄이는 조심스러운 투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집중력이 더 높은 선수가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올 시즌 2차례 맞대결했는데, 두 번 모두 SSG가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뒀다.
kt는 인천에서 SSG를 상대한 후 28일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3연전을 치른다. 팬들은 이 3연전을 '박병호·오재일 더비'로 부른다. 두 선수는 지난달 28일 일대일 트레이드로 팀을 맞바꿨다. 박병호가 삼성 유니폼으로, 오재일이 kt 유니폼을 입고서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벌인다.
/김영준·김동한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