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덕동 인근 "평상시는 맑은 물"
상류 공장·창고… 팔당호 유입
주민의 신고로 市 원인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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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회덕동 소하천에서 뿌연물질과 거품,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24.6.24 /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광주시 회덕동의 소하천에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광주시 회덕동 주민들에 따르면 258번지 일대의 소하천에서 지난 17일부터 발생한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찾은 소하천은 바닥이 말라 흐르는 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교량을 중심으로 상하류 50m 구간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희뿌연 거품 및 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악취도 심했다.

소하천 인근 정비공장에서 근무한다는 김대성(58)씨는 "평상시 맑은 물이 흐르던 곳이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악취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20여 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이렇게 심한 냄새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강모씨도 "하천에서 심한 냄새가 나고 휴지, 물티슈, 음식물찌꺼기 등의 이물질이 계속 보인다"고 했다. 주민들은 "팔당댐쪽으로 흘러가는 하천인데 이렇게 관리해서는 안 된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해당 소하천 주변과 상류에는 공장과 창고들이 다수 밀집돼 있었다. 문제의 소하천은 목현천과 경안천으로 이어지고 하천 물은 팔당호로 유입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2주 전에 주민들 신고가 들어와 광주도시관리공사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점검을 했다"며 "처음에는 하수관이 터진 줄 알고 조사를 했지만 하수관이 터진 것은 없었고 오·우수관을 점검했는데도 문제가 없어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