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2차선정 공모… 5년간 연2억원 지원

9곳 16개학교, 유관기관 협약 등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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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교육 모델로 공교육 혁신을 위해 교육부가 추진 중인 ‘자율형 공립고 2.0’가 일선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정 시 5년간 매년 2억원의 파격적인 재정지원 등 다양한 특례가 적용되는 만큼, 경기도 내 각 지역에선 유관기관 간 협약 체결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교육부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역 공교육 혁신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자율형 공립고 2.0’ 2차 선정 공모를 실시한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인문·사회·과학·인공지능(AI)과 같은 특성화된 프로그램 및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진로체험, 기초학력 지원, 심화과정 등을 운영해 공교육의 변화를 선도한다. 특히 자율형 공립고 2.0에 지정된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원(교육부-교육청 대응투자)을 지원받게 되며, 교육과정 및 학사운영의 자율성과 교장공모제, 교사 정원 100% 초빙, 교사 추가 배정 등이 보장된다.

이처럼 교육과정과 운영방식, 교사배치, 재정지원 등 분야에서 다양한 특례가 주어지면서 도내 일선 지자체와 학교, 교육당국은 앞다퉈 유관기관 간 협약 체결에 나서는 등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주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와부고등학교·청학고등학교는 최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공적 추진 및 지역 교육력 제고의 기틀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6월13일자 8면 보도)했고, 의정부시도 의정부고·의정부여고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특성에 맞춘 자율적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기로 합의했다.

또 안산시는 원곡고, 광주시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광주중앙고, 포천시는 포천고·관인고, 시흥시는 서해고교·함현고교, 김포시는 김포고·마송고·하성고, 구리시는 구리고와 각각 자율형공립고 지정 공모 지원과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인시도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사업 대상지로 용인삼계고·백암고를 신청했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등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많은 지역에서 관심을 보이는 만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