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환인데 현금 출금 요구 의심
알고보니 카드사 위장한 보이스피싱 업체
“금융인으로서 범죄 피해 예방 뜻 깊어”
군포경찰서(서장·이용석)가 26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우리은행 직원 A씨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11일 은행을 찾은 고객이 카드사에 상환하려고 한다면서 600만원 출금을 요청했다. A씨는 해당 금액이 당일 입금된 자금이고, 카드사에 상환하는데 현금을 요구하는 점 등이 의심스러웠다. 이에 카드사에 상황을 문의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확인한 결과 카드사 본사로 위장한 대환대출 보이스피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휴대전화엔 피싱 앱이 설치돼있었다. A씨 덕분에 600만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범죄를 사전에 차단해 고객의 재산을 지킬 수 있어 뜻 깊었다. 금융인으로서 보이스피싱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석 서장은 “시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명하게 대처한 은행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사기 범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