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롱면 주민들 한달간 집회중
민족문제연구소와 민주노총 등 24개 시민단체와 접경지역 주민들이 26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등 대표 25명은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범시민'이라는 이름 아래 기자회견을 열고 "풍선을 이용한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 간 불필요한 긴장을 조장하고 전쟁 위기를 가속화하는 일에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새벽마다 대형 풍선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불안감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수사당국은 항공안전법 위반 행위를 신속히 수사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파주시 월롱면 일원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자, 월롱면 주민들은 24일부터 오는 7월21일까지 한 달 동안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집회를 매일 이어가고 있다.
이달태 월롱면 영태5리 이장은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위협받으며, 경제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안해서 못살겠다. 파주시민들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