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끝날때까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던 일화 천마축구단의 성남 연고지 문제가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 기독교연합회는 지난 달 3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친후 통일교 계열의 일화축구단 성남연고를 결사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기독교인들은 일화축구단이 성남에 연고를 둘 경우 통일교를 선전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성남 연고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기독교인들은 축구단이 성남을 떠날때까지 40만 성도가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교파를 초월한 연대투쟁과 특별기도회, 대규모 집회 및 규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독교연합회측의 강력한 반대에 대해 축구를 좋아하는 시민들 뿐만아니라 청소년, 성남 인근시민들까지 극한 대립은 막아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특히 성남시에서 축구경기가 개최될때마다 광주시 관내 초·중·고등학생 축구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자비를 들여 관람케하고 있다는 모인사는 마땅히 갈곳없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원만히 해결되길 간곡히 바란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 성남시 모 고등학교 교사는 세계인들의 축제인 월드컵이 50일 남짓 남은 시기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 우리나라로 몰려올 세계 축구인들을 보기 부끄럽게 됐다며 월드컵 개최이전에 일화축구단의 성남연고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지도층이라 하는 기독교연합회측은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신중히 헤아려 한발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다시한번 존경받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성공 월드컵 '찬물' 끼얹나
입력 2002-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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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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