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곧 도시경쟁력 핵심 열쇠" 첨단산업 이끌 미래 동력 키운다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 협력한 교육발전특구… 교육개혁 성공 사례 목표
인구 1400만 道에 경기북과학고 유일… 市, 설립 의지 밝히고 유치 역량 집중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 앞두고 영국 킹스칼리지 스쿨 등 국제학교와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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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고양시는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지역 인재가 첨단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미래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공교육 혁신,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고 지역 정주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민선 8기 공약으로 과학고등학교 등 특목고 설립을 추진하고, 경제자유구역 예정지 내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려있고, 인재의 경쟁력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고양시의 인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의 자원과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편집자 주

교육발전특구 전문가 자문 간담회
교육발전특구 전문가 자문 간담회. /고양시 제공

■ 첨단산업 선도할 미래형 인재 육성… 교육발전특구 성공 모델 목표


시는 지난 2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에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균형 발전의 틀에서 지역의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지난 5월 교육발전특구 세부 운영계획을 제출했고, 향후 3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특례를 바탕으로 한 교육 개혁 등을 추진한다.

먼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기반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유보이음 디지털 처음학교를 운영한다. 지역 돌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AI 상상놀이터' 등 늘봄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또한 공교육 혁신을 통해 교육력을 높일 계획이다. 학교와 지자체, 대학, 기업 등 다자간 협약 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우주항공과 SW·인공지능(AI), K-콘텐츠 등 고양 특화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구축해 오는 2025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의 AI 로봇을 활용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미디어 콘텐츠 자원을 초중고에 투입해 체험형 진로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 초중고·대학·산업의 연계를 강화한다.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고양시의 강점인 미디어 콘텐츠 산업 등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양특례시-미국 크린루터란 고등학교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
고양시는 지난 1월 미국 크린루터란 고등학교와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양시 제공

■ 과학고는 '고양'으로… 첨단 산업단지 연계 미래 과학기술인재 양성

시는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를 육성, 확보하기 위해 과학고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에는 20개의 과학고가 있지만 인구 약 1천4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에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지난해 고양시민 6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8%는 과학고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과학, 영재교육의 중요성에 비해 고양시 학생들은 그 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고,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고 등 전문 교육기관 설립이라고 답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과학고 설립 타당성 검증과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고양시 과학고 설립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고양시는 총인구, 세대수, 학령인구 등이 경기북부에서 가장 많고, 과학고 진학자 수도 경기도 전체에서 2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에 과학고 설립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임태희 도교육감에게 민선 8기 공약인 과학고 설립 추진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과학고 설립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4월 과학고 추가 설립을 공식화하는 '이공계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7월까지 과학고 신규 지정 기준 설정을 위한 정책 연구를 완료하면 8월부터는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고양교육지원청, 고양시정연구원 등과 함께 협력해 과학고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과학고(특목고) 설립 추진단 발대식
고양시가 지난해 10월 과학고(특목고) 설립 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 영국 명문 '킹스칼리지 스쿨'과 국제학교 설립 협약… 글로벌 교육 경쟁력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앞둔 시는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우수 기업과 더불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 협력의향서(LOI) 등을 체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영국 명문 사립학교 킹스 칼리지스쿨(King's College School, 이하 킹스)과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이 지난 수개월에 걸쳐 킹스 본교로 유치 요청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킹스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냈다.

킹스는 매년 영국에서 사립학교 랭킹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170개국 5천700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 스쿨 중에서도 세계 랭킹 5위를 기록한 명문학교다.

영국 킹스칼리지 스쿨 전경
영국 킹스칼리지 스쿨 전경. /고양시 제공

또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와 글로벌 해외 대학 연구개발 센터와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난양공과대학교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국립종합대학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최상위권 연구 중심 대학이다. 또한 세계 11개국 64개 캠퍼스에서 유치원·초·중·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글로벌학교재단(GSF)과도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명문 사립학교 크린루터란 고등학교(CLHS)와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크린루터란 고등학교는 2007년 설립된 캘리포니아주 최고의 사립 고등학교이며 지난해 미국 교육부에서 우수 학교에 수여하는 국립 블루리본 스쿨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1541년 설립돼 영국 웨일즈에서 가장 전통 있는 학교 중 하나인 브레콘 크라이스트 칼리지도 고양시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울러 최고 수준의 공교육 도시로 알려진 미국 풀러턴시가 고양시와 우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교육발전특구 지원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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