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본사 건물 두기로 '기대감'… 광명시 세수 수입 직접 증가에는 '한계'
글로벌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가 코스트코 광명점 인근에 본사 사옥을 두기로 결정한 것에 이어, 온라인쇼핑플랫폼 11번가도 광명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시 산업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20년 만에 코스트코 광명점 인근에 건축 중인 업무시설을 본사사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트코 본사는 1994년 첫 개점한 양평점 내 일부를 본사 사무실로 활용했고, 2012년 광명점 개점 뒤에는 별도 출입문을 두고 건물 5층을 사무실로 활용해왔다.
현재 광명점 인근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7만287㎡ 규모의 업무시설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본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11번가의 경우 서울스퀘어 사옥 시대를 마치고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오는 9월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역 역세권이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지하 8층~지상 22층 규모다.
시는 이 두 기업의 본사 이전이 시의 브랜드를 끌어올리고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누구나 알만한 두 유통업체가 광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자연스레 광명의 이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다만 코스트코 본사 건물은 철도 부지 위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건물이기 때문에 광명으로 이전되는 재산세나 법인지방소득세 산정 시 큰 이점을 기대하기 어렵고, 11번가 역시 본사를 사무실 임차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시 세수가 늘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의 이목이 광명시에 집중됐다. 당장 세수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보다는 시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더 많은 기업이 광명의 가능성을 알아볼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