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민선8기 임기에는 신규 폐기물 처리장 추진계획은 없습니다.”
평택시가 지역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현덕 신규 폐기물 소각·매립시설 설치사업(5월29일자 9면 보도)’을 민선 8기 임기 중에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신규 폐기물 소각·매립 시설은 쓰레기 문제에 대한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됐다. 시는 당초 용역 등을 통해 현덕면을 제1후보지로 제시했다. 하지만 현덕면 주민들이 반발하자 반대 의견 등을 적극 수렴해 사업 방식을 지정공모방식으로 변경했다.
그럼에도 주민들 반발이 계속되자 시는 해당 사업에 대한 오해가 있고 주민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폐기물 소각·매립 시설 설치 사업을 민선8기 중에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시는 향후 예상되는 쓰레기 대란 예방을 위해 지역 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논의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역의 폐기물 처리장은 포화상태지만 폐기물 발생지 처리 의무가 정부 차원에서 강화되고 인구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향후 신규 폐기물 소각·매립 시설 설치와 관련해 시민공론화 등 시민 간 소통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해 폐기물 처리장 사업 추진 여부와 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지역이 미래를 위해 폐기물 처리장(소각·매립) 설치를 추진했지만 많은 오해가 있고 시민간 갈등도 발생하는 등 사업 추진의 부작용이 큰 상황”이라며 “이에 시는 민선8기동안 해당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덕면 주민들과 환경·시민단체들은 시의 폐기물 소각·매립 시설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집회를 갖는 등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