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대학교(총장·서석해) 사회복지학과(학과장·이장희)는 2025학년도부터 경계선 지능인(또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기존의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과’ 체제를 개편해 대학교육의 또 다른 사각지대에 있는 느린학습자에 대해 대학 문호를 확대 개방하는 것이다.
지난 3일 정부는 교육부 등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낮은 인지기능으로 인해 학습 및 근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계선 지능인들이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되지 못해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었던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성장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전국 93개 지방자치단체가 경계선 지능인(또는 느린학습자)을 위한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법적 기준이나 정의가 혼재하여 정부 차원의 현황 파악, 발굴·지원체제 등 정책적 접근은 미흡했다.
또한 직업 등 사회적 역할을 위해 대학 진학이 보편적인 과정이 되어 있지만 다수의 경계선 지능인은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몇몇 대학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 학생을 맞춤형 학과의 운영을 볼 때, 대학이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정부는 촘촘한 지원체계 구축의 비전을 수립하고 특히 학령기 경계선 지능인에 대해서는 성장과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하여 경계선 지능인의 학업 지속과 사회적 자립준비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느린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학과(사회복지학과)를 개설 운영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강동대 사회복지과는 지난 2021학년도부터 경계선 지능인, 발달장애인 등 느린학습자인 교육복지 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2학년 30명, 1학년 20명의 느린학습자 등이 재학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느린학습자과정의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김주환 교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기 초입의 학생들에 있어서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라는 기능보다는 사회진출을 위한 훈련의 장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계선 지능인, 발달장애인 등 느린학습자에게도 자존감 회복, 사회진출을 위한 체계적 훈련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기성찰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교육복지 사각지대 학생들에게 자활의지를 확인시키고 성공적 사회진출을 통해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느린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대학교육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