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 시사회

FC안양 서포터스 'RED' 주역들
창단·응원제작 등 스토리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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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안양 CGV평촌에서 진행된 '수카바티:극락축구단' 안양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선호빈 감독과 나바루 감독, 서포터스 'RED' 창립 주역인 최지은·최캔디씨가 인사하고 있다. 2024.7.3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모든 경기에서 패해도, 우리는 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지난 3일 오후 8시 안양 CGV평촌 5관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렸다. 101분의 러닝타임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250여 객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다름 아닌 영화 속의 주인공들로, 프로축구 FC안양 서포터스 'RED'를 결성하고 이끌어온 주역들이다.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 전·현직 감독과 코치, 선수들,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던 시의원 등도 함께했다.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은 서포터스 RED의 스토리를 다룬 국내 최초의 축구 서포터스 다큐다. RED의 창단부터 상징과도 같은 '붉은 화염' 응원이 만들어진 스토리, 2004년 LG치타스가 안양을 떠나 서울로 이전 후 다시 연고팀을 만들기 위해 싸웠던 시간들, 시민구단 FC안양 창단의 기쁨,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

이날 시사회는 오는 31일 일반 개봉을 앞두고 열린 첫 공식 시사회여서 의미를 더했다.

사전 행사에선 영화 제작자인 선호빈 감독과 나바루 감독, 영화의 주인공이자 RED의 창립 주역인 최지은·최캔디씨가 무대에 올랐다.

선 감독은 "오늘은 정말 축제 같은 분위기가 난다. 영화가 개봉되면 또 한 번 축제를 만들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 출신 나 감독은 "2019년부터 FC안양을 기록하면서 승패에 상관없이 응원하는 서포터스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FC안양 구단주인 최 시장도 시민축구단 창단 공약 배경부터 험난했던 창단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며 창단 주역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 시장은 "지금은 시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조합이 만들어져 여기 있는 서포터스 여러분들이 구단주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