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지구 선정 작업 9월 본격화
다른 1기 신도시보다 조직 작아
인력충원·조직개편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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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산본신도시 전경. /군포시 제공
 

선도지구 지정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작업이 본격화(6월26일자 1면 보도=1기 신도시별 선도지구 공모 기준… '주민동의율' 가장 많은 점수 배정·3면 보도=선도지구 공모 기준 두고 주민들 '갑론을박')되면서 군포시 담당 부서가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타 1기 신도시 지자체보다 군포시 조직 규모가 작은 데다 나날이 느는 재정비 업무에 주거복지 업무까지 떠맡아 직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4일 시에 따르면 군포지역 내 재개발 사업 구역은 15곳, 재건축 사업 진행 단지는 2곳, 리모델링 사업 실시 단지는 7곳, 소규모 정비사업 진행은 10곳이다. 여기에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산본신도시 16개 구역 36단지의 재정비까지 더 해졌다.

도시 전체 3분의 2가 재정비를 추진할 정도로 많다. 특히 산본의 경우 특별법에 따른 선도지구 선정 작업이 오는 9월 본격화되는데, 지난달 25일 공모 기준이 제시되자마자 산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이같은 정비사업 전반은 시 주택정책과에서 맡는다.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팀장 포함 13명이다. 1명이 1개 사업조차 온전히 관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통상적 주택 관련 업무에 주거복지 업무도 해당 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선도지구 지정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변수다. 관련 행정 수요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금 상태에선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시 담당 부서는 다른 1기 신도시 지자체와 비교해도 규모와 인원이 적다.

부천시의 경우 통상적인 주택 관련업무 및 주거 복지 업무는 주택정책과에서 맡고 각종 도시개발 업무는 국 단위 부서인 도시균형개발추진단에서 총괄한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업무 등은 추진단 내 주거정비과에서 담당하는데 28명이 근무한다. 주택정책과엔 25명이 배치돼 있다. 인근 안양시도 주택 관련 업무는 주택과에서 담당하고 재건축 업무 등은 도시정비과에서 맡고 있다. 주택과엔 26명, 도시정비과엔 18명이 근무한다.

군포가 타 1기 신도시 지자체에 비해 인구·도시 규모가 작고 시 공무원 수가 많지 않은 점이 근본적 원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무원 수는 부천시 2천702명, 안양시 2천6명이다. 군포 1천2명의 2배 이상이다.

그러나 1기 신도시 등의 재정비 관련 업무량이 확연히 다른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서도 부서 개편, 인력 확충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정비 관련 행정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다른 지자체처럼 별도 부서로 개편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그에 수반돼야 할 인력이 충분치 않아 어려움은 있으나 향후 인력 충원과 조직 개편을 검토해 정비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