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소식 번지자 2천여명 인파 몰려
경찰 긴급 투입… 큰 사고없이 소동 그쳐
용인시의 한 동네 축구장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갑자기 나타났다. 어두워진 저녁에 갑자기 나타난 것인데 2천여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 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손 선수는 지난 5일 저녁 8시 용인 수지체육공원을 방문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일반인들과의 축구를 하기 위해 방문했고 두 시간가량 경기를 했다.
손 선수가 등장했다는 소식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알려졌고, 경기장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인파와 함께 일부 시민들이 경기장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는 등 소동이 벌어지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졌다. 이에 손 선수는 예정 시간보다 경기를 일찍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급히 출동한 경찰도 서로 밀지 말 것을 요구하며 안전을 관리해 행사는 별 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이날은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는 신고도 경찰에 다수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경찰 도움으로 다행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손 선수는 다음날인 6일 서울의 한 행사장에서 이번 소동과 관련, “어제는 운동하러 간 거였고 상대 팀도 계셨는데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