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스타전 16년만에 인천서 열려
1이닝 퍼펙트로 막은 류현진 '투수상'


16년 만에 인천에서 펼쳐진 '별들의 축제'가 야구팬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은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치러졌다. 시구·시포는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김동기, 김경기(현 우신고 감독), 정민태(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와 SSG 간판 최정이 맡았다.

'별 중의 별'은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선정됐다. 최형우는 나눔 올스타(KIA·LG 트윈스·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오스틴 딘(LG·2표)을 따돌리고 MVP(상금 1천만원)에 뽑혔다.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8개월 28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나눔 올스타는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드림 올스타(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kt wiz)를 4-2로 꺾었다.

나눔 올스타는 3년 연속 승리해 상대전적 4승4패로 동률을 이뤘다.

12년 만에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류현진(한화)은 나눔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되면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의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승리 감독상을, 배달 라이더 복장을 하고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드림 올스타 황성빈(롯데)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는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서 3회초 김혜성(키움)의 중월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오스틴이 우월 투런포로 3-0을 만들었다. 나눔 올스타는 8회초 공격에서 오스틴의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4점째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