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독, 남은일정 걱정속 부상 관리 당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감독과 함께 한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리그 21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무고사의 헤더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 감독은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인천은 최근 3연패와 함께 7경기 무승(3무4패)의 부진에 빠졌다. 조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자신의 체제하에서 반등하기 어렵겠다는 결단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에 동의한 구단도 이를 수용하면서 조 감독과 인천의 동행은 2020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4년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인 만큼 격식을 갖추겠다는 생각으로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온 조 감독은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해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다. 제일 중요한 게 변화라고 생각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우려되는 건 앞으로 일정이 타이트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이 쉽지 않을텐데 우리 선수들이 자기 관리와 부상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이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모재현의 크로스에 이은 박상혁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인천은 후반 43분 신진호의 코너킥이 반대편에 자리한 무고사에 향했고, 무고사의 헤더는 김동헌 골키퍼를 뚫어냈다. 무고사는 벤치로 달려갔으며, 조성환 감독과 포옹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진 가운데, 김천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퍼부었다. 오인표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김천이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인천 구단은 당분간 변재섭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새롭게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