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위' 롯데와 9일부터 안방대결
'비교적 성공적 복귀' 엘리아스 호투 절실

kt는 두산전 벤자민 첫 선발… 갈길 멀어


프로야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9일에 펼쳐질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현재 1위부터 4위까지 5경기 차, 4위와 5위 인천 SSG 랜더스(41승1무42패)와 격차는 3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 최하위의 간격 또한 5경기에 불과하다. 최하위 팀도 후반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이처럼 올 시즌 전반기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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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8위 롯데 자이언츠(35승3무42패)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SSG는 휴식기 직전 원정으로 치러진 주중 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SSG는 6월 마지막 3연전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패 후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창원 원정에서 연패로 돌아선 것이다.

SSG는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전반기 롯데와 맞대결에서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섰던 SSG는 9일 선발 투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예고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5월 부상으로 6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달 4일 NC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벌인 엘리아스는 6과3분의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전이었지만, 2점 홈런 2방으로 패했다. 1점을 얻는 데 그친 타선도 아쉬웠다.

SSG로선 후반기 첫 경기에 등판하는 엘리아스의 호투가 절실하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롯데와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날 선발 등판해 6이닝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SSG와 롯데의 격차는 3경기인데, SSG가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하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월 승률 1위(0.609·14승1무9패)의 상승세로 반환점을 돌았다. 다만 휴식기 직전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모두 패하며 전반기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롯데는 9일 선발 투수로 한현희를 예고했다. 복귀하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10일 혹은 11일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SG는 롯데와 경기 후 광주로 이동해 선두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SSG는 KIA와 전반기 세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3연전에서도 재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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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wiz는 홈에서 두산과 3연전 후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벌이는 일정이다.

kt와 두산은 9일 선발 투수로 벤자민과 김민규를 각각 예고했다. kt는 에이스 벤자민을 앞세워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kt는 전반기 막판 5연승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승세로 돌아선 kt는 7위(38승2무45패)에 자리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현재의 기세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야 한다. 두산과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벤자민의 어깨가 무겁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