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세탁 공장 운영에 군포시 “환영”
현장경영 강화 첫 발… 300여명 근무 예정

비대면 세탁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런드리고가 빠르면 이달 말 군포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미 군포시 당정동에 세탁 스마트 팩토리를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런드리고 측 설명이다.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군포시는 반색하고 있다.
9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에 따르면 현재 군포시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본사 임·직원들은 물론, 서울 강서지역에서 운영하던 세탁 공장(팩토리) 근무 인원들도 함께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강서지역 팩토리의 임대 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다.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처음 런드리고 서비스를 시작한 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급성장했다. 자체 세탁 공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전국에 4곳 가량의 팩토리가 있는데 그 중 2022년 문을 연 군포 팩토리가 1만1천900㎡ 가량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 성동구·강서구 소재 팩토리와 더불어 수도권 세탁 물량을 처리하는 주요 거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군포시는 군포IC, 남군포IC, 동군포IC, 산본IC 등을 통해 영동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의 요충지다. 이런 점이 의식주컴퍼니가 군포 팩토리를 최대 규모로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비수도권 지역 중 처음으로 부산에 팩토리를 구축한 의식주컴퍼니는 한발 더 나아가 보다 현장 밀착형 경영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서울 용산구에 본사가 있지만, 이를 가장 큰 규모의 팩토리가 위치한 군포시로 옮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다는 게 의식주컴퍼니 측 방침이다.
군포시로 본사 및 강서 팩토리 인원이 옮겨올 경우 모두 300명 가량이 이곳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 써오던 군포시 입장에선 호재다. 앞서 의식주컴퍼니는 부산 팩토리를 구축할 때 5년 이내에 IT 기술 인재를 100명 채용하고 지자체와 지역 일자리 창출 관련 협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점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의식주컴퍼니 본사 이전이 군포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의식주컴퍼니 측은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사업이 성장하면 그에 수반되는 인력은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과도 좋은 영향을 계속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포시는 하은호 시장 취임 이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쓴 결과 지난 2022년 하반기 경기도내 20위에 머물렀던 청년 고용률이 1년 만인 지난해 하반기엔 7위까지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식주컴퍼니의 군포 이전에 대해 군포시 측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군포시는 물론 의식주컴퍼니도 군포지역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